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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입었을?때?얼음찜질?금물"...?의외의?'이?치료법'이?도움 돼
화상을 입으면 본능적으로 화상 부위에 얼음을 갖다 대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얼음을 직접 환부에 대면 이미 손상된 피부에 동상까지 유발해 조직이 괴사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소주나 된장, 감자를 붙이는 민간요법 역시 세균 감염 위험을 높이고 오히려 화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권장하지 않는다. 게다가 캠핑 등 야외활동의 인기로 온열 기기 사용이 늘면서 40~60도의 낮은 온도에서 장시간 노출돼 생기는 저온 화상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화상을 입었을 때는 초기에 적절히 대처하고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 화상 치료법으로는 생각지 못한 '고압 산소 치료'가 도움 될 수도 있다고 해 주목받고 있다. 이에 화상의 올바른 초기 대처법과 흉터를 최소화하는 관리법,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고압 산소 치료'까지 성형외과 전문의 이규형 원장(이규형성형외과의원)에게 자세히 물었다.
화상을 입으면 얼음찜질부터 하는 분들이 많은데, 괜찮은 건가요?
얼음을 직접 환부에 대는 것은 절대 하시면 안 됩니다. 화상으로 이미 손상된 피부가 차가운 얼음에 닿으면 혈관이 수축해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심하면 동상으로 조직이 괴사할 수 있습니다. 이상적인 방법은 15~20도 정도의 흐르는 수돗물에 15~20분 정도 대고 있는 것입니다.
소주나 된장, 감자를 붙이는 민간요법은 어떤가요?
이런 물질들을 환부에 붙이는 것은 세균을 상처 안으로 직접 넣어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세균 감염으로 봉와직염 같은 합병증이 올 수 있고, 소주 같은 알코올은 조직을 오히려 손상시켜 통증도 심해지고 화상도 더 진행될 수 있습니다. 진료하는 입장에서도 붙어 있는 이물질을 닦아내야 환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2차 조직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깨끗한 물로 씻은 후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감싸서 병원으로 오시면 됩니다.
1도, 2도, 3도 화상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1도 화상은 피부의 가장 얕은 표피층만 손상된 것으로, 피부가 빨개지고 살짝 따끔거리는 정도입니다. 더 심해져서 수포가 생기기 시작하면 2도 화상인데, 진피층까지 화상이 진행된 것으로 깊이에 따라 표재성과 심재성으로 나뉩니다. 2도에서는 통증이 심하고 물집이 잡힙니다. 화상이 더 깊어지면 오히려 통증이 거의 없어지는데, 이것이 3도 화상입니다. 신경이 있는 피부층까지 손상되어 감각이 떨어지고 피부색이 하얘지거나 까맣게 변합니다. 2도 이상부터는 흉터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화상 입은 당일보다 다음 날 더 아픈 경우가 있는데, 왜 그런 건가요?
화상은 초기 손상 이후에도 진행되는 과정이 있습니다. 손상된 조직이 치유되는 과정에서 2~3일 동안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붓기가 심해지고, 부은 조직이 신경을 압박하거나 자극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화상 초기에는 혈관이 수축되는데, 이후 막혔던 혈관이 다시 열리면서 재관류가 일어나 부종과 통증이 심해지는 과정이 있습니다. 욱신거리는 박동성 통증이 바로 이에 해당합니다.
초기 처치가 미흡하면 얕은 상처도 더 깊은 화상으로 진행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손상과 회복 가능한 상태의 중간에 위치한 조직들이 있는데, 이 조직들은 충분히 회복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초기에 쿨링이 부족하거나 부종 관리가 미흡하거나 감염이 생기면 이 조직까지 손상되면서 화상이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저온 화상 환자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 40~50도 정도의 온도도 위험한가요?
따뜻하다고 느끼는 온도라도 장시간 노출되면 단백질이 변성될 수 있어 화상이 생깁니다. 저온 화상은 40~60도 온도에서 짧게는 3시간, 길게는 6시간 이상 노출될 때 많이 발생합니다.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고온 화상보다 더 위험한 점이 있는데, 피부 깊숙한 곳은 물론 근육이나 지방층까지 손상될 수 있습니다.
화상 치료에 고압 산소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원리인가요?
화상을 입으면 혈관이 손상되어 조직에 산소 공급이 끊기게 됩니다. 고압 산소 치료는 대기압보다 높은 압력 환경에서 고농도의 산소를 체내로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산소가 부족해진 조직에 직접 산소를 공급해 세포 생존율을 높이고, 혈관 내피세포의 재생과 새로운 혈관 형성을 촉진합니다. 또한 혈관을 적절히 수축시켜 붓기를 줄이고, 백혈구 기능을 강화해 살균 능력까지 돕습니다.
고압 산소 치료가 화상 외에 다른 질환에도 적용될 수 있나요?
고압 산소 치료는 손상된 미세 혈관을 재생시키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당뇨발이나 잘 낫지 않는 만성 상처 치료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체내 산소 농도를 높여 세포 대사를 활성화하고 활성산소를 조절하는 측면에서 노화 방지나 컨디션 회복 같은 항노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화상 치료 후 흉터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화상 후 재생된 피부는 매우 얇고 약한 상태입니다. 멜라닌 조절 능력이 떨어져서 자외선에 노출되면 쉽게 까맣게 변할 수 있고, 땀샘과 기름샘 같은 피부 부속기가 손상된 상태라 건조하고 갈라지며 가려운 증상이 생깁니다. 피부가 건조한 채로 두면 가려움뿐 아니라 상처가 나거나 수포가 반복적으로 생길 수 있으므로, 수개월간 자외선 차단제와 보습제를 꾸준히 발라주셔야 합니다.
가정 내에서 화상 예방을 위해 꼭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온열 기기의 장시간 사용을 피하시고,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사용해 주세요. 소독은 알코올이나 강한 소독약 없이 멸균 거즈나 생리식염수 정도만 구비하셔도 충분합니다.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므로, 이물질은 피하고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어주는 처치만 잘해 주시면 됩니다.